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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ysmom 이야기

화를 비움

by VELYS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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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로블리는 덤벙거린다. 울 로블리에게 마음이 더 많이 가서 로블리에게는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항상 좋은 것으로 해주었다. 초5인데 말이다.

그런데 비움을 시작하니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다. 어짜피 아이들은 잃어버리고 실수도 많이 하는데 저렴하면서 튼튼한걸 사주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무엇을 사달라고 해도 잘 사주지도 않고 사주더라도 저렴하면서 오래쓸 수 있는 것, 가성비갑으로 사주곤 한다.

 

아.. 그런데..

얼마 전에 사준 블루투스 키보드 K380이 부상이 생겼다. 아이가 책가방에서 키보드를 꺼냈는데 자판이 하나 떨어진거다. 예전에 로블리에게 좋은 걸로 하나 사줘야 겠다는 생각에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이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특별한 것을 사주고 싶어서 (이 제품은 대학생들이 많이 선호 한다고 한다) 떡 하니 산건데 이렇게 자판을 하나 해먹다니 말이다. ㅜㅜ

 

아무리 끼우려고 해도 계속 튕겨져 나오는 이 현상...

네이버 형님한테 물어봐도 나오지 않고 그냥 AS를 맡겼다는 말 뿐이 없었다.

이 키보드가 예전에 살때 사자마자 전원버튼에 고장이 난 제품이라 AS를 맡겼었는데 2번째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AS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니 1년 무상 AS인데 첫번째 AS는 작년 2월이였다.

그럼 안된다는 소리 아닌가.. ㅜㅜ 

그래서 울 로블리에게 화를 엄청 냈다. 물건도 아껴쓸 줄도 모르고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사준 지 아냐면서 막 몰아세웠다.(이러면 안되는 건데 말이다. 3~4만원 아끼려다가 애 하나 잡겠다. ㅜㅜ)

 

그러다가 문득,

이 키보드때문에 나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한테 뭐라 하고 있으니 완전 깜짝 놀랬다.

정신을 차리고 아이에게 엄마가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랬더니 울 로블리가 자기가 계속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ㅜㅜ 엄마는 그런말 듣자고 화낸거 아닌데 정말 미안했다.

 

1년이 넘었으니 AS 되지도 않을껀데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아이에게 튼튼하고 저렴한것을 찾아주기로 했다.

그래도 AS는 되는 제품으로 고르다 보니 또 로지텍을 선택하였다. 켁.. ㅜㅜ

그리고 아이에게 원하는 색상을 고르게 하고 결제를 하였다.

 

그래도 생각해보니 AS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AS신청을 해놓기는 했다.

혹시라도 AS되면 키보드는 어쩌지? 아놔... 맨날 이러다가 살림이 하나씩 늘었긴 하다. ㅜㅜ

 

만약 AS 되면 친오빠나 울 엄마한테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우선 새 키보드를 먼저 취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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