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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ysmom 이야기

미니멀 라이프 (마음비우기)

by VELYS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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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을 할때 우리는 보이는 것들에 대해 미니멀 하게 만들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었다. 오늘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꿈꿔야지 라고 생각하며 물건 비우기부터 시작한다.

나도 그랬으니깐 말이다. ㅎㅎ

그런데 지금 보니 '보이는 것을 비우기'가 온전한 '비우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사실 보이는 것 비우기 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 비우기' 인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의 꽃: 마음 비우기

추석이 지난 후 비우기에 대한 마음이 소강상태가 되었다.

이제 비우기를 시작했는데 조금 비웠다고 소강상태가 되다니 당황스럽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내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

티비 프로 중 '신박한 정리'를 보면 사람들이 집 치우고 나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고 그러지 않은가.

난 저 사람들 뭐야? 집 깨끗해졌다고 내가 안치워도 되니 눈물을 흘리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야 그 사람들의 기분을 알겠다.

물건을 비워가면서 나에 대한 마음도 하나씩 벗어던지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신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같이 비우는 과정인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거의 올해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온전히 나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그로 인한 피로감이 많이 쌓여(심적피로감) 온전히 나의 마음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의 마음이 어떤지 바라봐주고 나의 마음에 대해 속으로 토닥거려주고 이제 비울껀 비우자고 격려해주었다.

챙겨야 하는 식구가 늘면서 아이들을 챙겨주기 위해 나에게 소홀 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이야기 해줬다.

그리고 수고 했다고..

미래도 있으니 이제 내 생각도 좀 하면서 살자고..

 

울 로블리는 12살이니.. 혼자 반듯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때론 엉성해도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면서) 울 러블리는 5살이니 아직 사랑 많이 주고... (로블리 덕분에 울 러블리는 자립심이 많다.. ㅜㅜ 미안해)

 

엄마는 엄마가 원하는 것들 좀 하고...

취미도 운동도 하며 열심히 나 자신을 가꿔야 겠다.

 

내가 없으면 내 자식도 내 신랑도 없으니 말이다.

내 마음을 비우면 그만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으니 나 자신이 고인 물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내 마음을 비우다 보면 진정한 나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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