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트레일러, 유아안장은 2~3번 해본게 다이다.
물욕은 어마무시한데 게으름때문에 우리집을 채워가고 있다.
돈이 아까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나날들...
비움을 실천하던 중 이것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어짜피 있어도 활용할 수 없는 것들인데 비우면 내 마음이 어떨까? 그동안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있던 것들인데 비우면 내 마음에서 화가 나려나?
갑자기 나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보고 싶었다.
(모야.. ㅋㅋ 쌩뚱맞음 ㅋㅋㅋ 그래도 그 생뚱맞음 속에서 비움을 실천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다시 주춤하던 비움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주변에 드림하고 판매하고... 오늘로써 이 물건들을 비우게 되었다.
따란~~
내 마음은 어찌 되었을까?
마지막 목표 물건들을 비움하고 나서 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은??
드디어 내 속에서 잠자고 있는 비움의 본능을 이끌어 낸 것 같다.
나로 말하자면.. 게으름의 극치였다. 그냥 게으름의 대표주자다.
그리고 사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비싼 명품백이 아니라 그냥 소확행으로 사는 그런 아름다운 쓰레기들을 마구 사들였다.
그렇다고 그것들을 활용하는가?
절대 아니다. 게을러서 잘 활용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치우는 것도 정리도 절대 하지 않았었다. 신랑님이 다 하셨지...
그런 내가..
요즘 비움의 희열을 느끼고 정리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 누가 나에게 정리를 하라고 강요 하지도 않았다.
그냥 10여년을 그리 살다가 어느날 나를 보니 당황스러웠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저 물건들은 누가 치우지? 물건을 쟁여놓아서 울 아덜이 힘들어했나?
라는 쌩뚱맞은 생각들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움을 시작하고 나서 소비패턴도 바뀌었다.
나는 즉흥녀여서 앗.. 저거 사야해 하면 꼭 사야 했는데 비움을 통해서... 앗.. 저거 사고 싶은데... ? 나에게 필요할까? 저거 치우려면... 정말 힘들겠지? 하면서 사고 싶은것의 80%는 포기하게 된다.
대박이다.
물건을 사는 것에 최적화 된 사람이라... 떡밥만 놓아주면 덥석 물어버렸는데..
지금은 안사게 된다. 정말 대박...
8년 전에만 일찍 깨달았어도...
지금이라도 비움을 알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하다.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 우리집은 정말 쓰레기장으로 덮였을 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의 정신차림에 감사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velysmom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움 (0) | 2020.11.06 |
---|---|
청약 이야기 (0) | 2020.11.05 |
화를 비움 (0) | 2020.10.08 |
미니멀 라이프 (마음비우기) (0) | 2020.10.07 |
오늘 미니멀 라이프 잠시 휴식~~ (0) | 2020.09.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