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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ysmom 이야기

비움

by VELYS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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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짐들 비움 ~

정리를 해도 해도 끝도 없이 나오는 짐들..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반찬통, 물통, 선물들, 드림할 것들을 모아놓으니 이걸 어떻게 다 껴안고 살았는지.. 어이가 없어진다.

지금은 이것들을 비운 상태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선반도 같이 비워야 하는데 지금으로썬 에너지가 나오지 않아서 잠시 비움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것들을 보니 정말 뭔가 많이 샀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오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갯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택배들이 오기 시작한다.

거의 2달을 많이 없애고 치우고 해도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우리 집 물건들...
이것들이 언제 없어질까만을 생각하고 있다.

정말 매일매일 사과 박스로 1박스씩 내다 버리고 있는데 (집의 물건들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 이제 울림이 있으니 말이다. ㅋ) 원래 있던 짐의 반이 될 기미가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우리집 모든 곳에서 울림이 들려오는 소리들 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엔 아직도 멀었다.

아이들 학습지 없애려고 거의 강제로 학습지 풀기에 돌입을 하였고.. 학습지가 중요할 듯 싶어서 #공구 하는 학습지에도 눈독 들여보고 장바구니에까지 담는 건 성공하지만... 내 자신에게 ‘짐들을 감당할 수 있겠어?’ 라고 물어보고 나서야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물건도 비워둔다.

이것이 비움의 순기능이다.
이젠... 디지털로 사치를 부리는 중인 거 같다. 왜냐하면.. 그건 눈에 보이는 늘어남이 아니라서 그럴까?? ㅎ

전자책 등... 디지털기기 안에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내 자신에게 ‘감당할 수 있겠어?’ 라고 물어봐도... 내 눈에 안보이는 건데.. 당연하지... 하며 오케이를 연발한다...

그래도..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내 마음은 편하다. (나중에 용량을 어찌 감당하려나 모르겠다.. ㅋ )



우리 신랑은 기계치이다. 그런데도 전자책을 보고... 눈에 보이는 것은 먹는 것 뿐이 사질 않는다.
우리 신랑조차 의식주를 뺸 나머지는 디지털세상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으니 말 다했다고 생각한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태생이 디지털 환경이다. 나의 아버지는 그 옛날 컴퓨터 공학을 연구했으니 말이다.
우리집에는 정말 디지털로 가득 찼다. 오죽하면... 울 신랑이 특별한 날에 뭐 사줄까.. 하면.. 전자기기 사달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명품백은 취미가 없다. 그리고 신랑도 너의 사치가 명품백 하나 가격보다 싸다면서... 사준다. ㅋㅋ)

갑자기 비움에서 전자기기로 주제가 옮겨져 갔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세상이 코로나 덕분에 더 빨리 온것 같다.
내 생각에는 아무리 공부를 잘 하더라도 기계와 친해지지 않으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학교 공부도 과제든 뭐든.. 다 온라인으로 제출하란 말이 나온다.(울 로블리 초등학생임..)
어떤 선생님들은 아예 과제물을 프린트 하지 말고 스마트펜을 이용해서 문제를 풀으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게 공부가 돼? 라고 신랑이 이야기 하지만.. 내 생각에는 말이 된다. 왜냐하면 이젠 책도 디지털화 되고 환경보호를 위하여 종이도 줄여나갈꺼고 그럼 정말 페이퍼리스 세상이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그런 요구가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울 신랑도 교육분야의 종사자로 자신조차도 인터넷강의 찍고 시험도 다 온라인으로 보는 세상이라 자신도 실감하기에 이젠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
신랑 또한 이젠 예전 같은 세상이 돌아오지 않을꺼라고 한다. 디지털로 해도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에 아날로그로 돌아가지는 않을 꺼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니 아무리 과제를 잘 해오고 해도 디지털과 친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소리이다.

그리고 요즘 애들이 디지털과 더 친하다.
요즘 거의 대부분이 태블릿으로 학습하고 또한 #웅진북클럽 과 같이 책과 학습을 태블릿으로 하기에 어른보다 더 잘 다룬다.
나는 거의 디지털태생이기에.. 우리집에서는 ‘IT계의 여왕’ 이라는 별명을 얻어서 근 10년동안 날 능가하는 자가 없었는데.. 이제 울 로블리가 조금씩 내 영역에 도전을 해온다. ㅋㅋ
초딩이 날 따라올 줄이야.. ㅋㅋ

여튼 그렇기 때문에... 집은 책들로 가득 한 집이 아니라.. 많이 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공부도 취미생활도 컴으로 하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그럴려면... 더 많이 비워야 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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