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군대식이다. 침대방, 공부방, 노는방 등 개인의 자유가 없다.
사실 울 로블리에게 방 2개였던 시절이 있었다.
노는방, 자는 방 (로블리 방임) 이렇게 줬었는데 느린아이이다 보니 부모가 옆에서 있는게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서 이 사올때 아예 개인의 방을 없애버렸다.
그래서 침대방은 진짜 침대가 3개가 들어갔다.
부부침대, 로블리, 러블리 침대 이렇게 3개다.
그런데 울 블리들이 엄마를 너무 밝히다 보니 3명이 한 침대에서 자는 날들이 많아졌다.
로블리는 초5인데도 엄마랑 자려고 하니 완전 힘들다. 그래도 나중에는 같이 자자 해도 안자는 나이가 올테니 꾹 참고 같이 잔다.
여하튼.. 그러다 보니.. 침대가 좁아서 너무 불편하고 부피만 차지 하는 것 같아서 침대 하나는 입양(?) 보내고 다른 하나는 폐기처분 했다. 그리고 퀸싸이즈 메트리스와 침대만 처분하고 남은 메트리스만을 살려서 바닥으로 내려왔다.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 위에서 생활한다.)
처음엔 기숙사 같았는데 지금은 너무 좋은거 같다.
청소하기도 편하고 프레임이 없으니 공간이 넓어져서 자유롭게 다닌다.
특히 프레임을 없애고 침대의 배치를 다르게 해주니(약간의 비밀공간을 만들어서) 로블리가 너무 좋아하고 혼자 잔다. ^^ 옛날엔 맨날 잠자기 전에 엄마한테 와서 혼자자니 무섭다. 마사지 해달라는 둥..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기 혼자 자지 않으려고 발악을 하는데 지금은 완전 180도 달라졌다.
비밀스런 공간에 매트리스를 놔주니 안락함을 느끼는 지 거기서 춤연습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노래도 부르며 좋아한다.
러블리는 러블리대로 엄마랑 같이 넓은 공간에서 함께 자니깐 좋아한다.
또한 오늘도 책을 웨건 한가득 실어서 '비움'을 했더니 울 신랑도 기분이 날아간다.
울 신랑님은 원래 깔끔한 성격이라 10년동안 많이 참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맥시멀라이프를 좋아하는 와이프 때문에 많이 참아준거라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치우면서 나에게 이제라도 생각을 바꿔서 처분하려고 해줘서 고맙다며 몇번이고 말을 했다. (ㅡ.ㅡ 그렇게 이야기 하면 내가 쓰레기더미에서 살은 것 같잖아....)
항상 비움을 통해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많은 물건들을 이고 지고 살았던거 같아서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물욕을 없애고 나니 인터넷쇼핑도 덜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인터넷쇼핑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지는 않는다. 아직도 장바구니에 엄청 담아놓는다. 이거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막... 쟁겨놓는다. 그러다가 너무 졸리면 잠이든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하루를 맞이한다. 아이들, 신랑 챙겨주고 나면 어제 장바구니에 담아놨던 걸 까먹게 된다.
그러다 몇일 후 보면 품절 되거나 세일했던 것들이 다시 정가로 돌아가 있는 경우가 60%이다. 그러면 나랑 이 물건과 인연이 아니였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진짜 꼭 사야 하는데 못 사는 경우도 많다. (ㅎㅎㅎ)
그러면 그땐 정말 진짜 재빨리 장바구니에 담아서 결제를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렇게 진짜 필요한 물품은 거의 없는거 같다. 사지 않아도 될 것들이 90% 차지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사지 않아도 될 물건들을 가끔씩 사긴 하지만 예전보다 정말 많이 줄었다는 것을 카드 명세서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내가 많이 절제를 하고 있구나.. 하면서 혼자 뿌듯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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