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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y들의 이야기

로블리의 교우관계 걱정 끝~

by VELYS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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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리는 지금 초5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저학년생들 부모들이 걱정해야 할 교우관계를 지금도 걱정하고 있었다니..

우리 로블리는 #느린아이 이다. 그래서 초4말에 자기 스스로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 처음 사귄..)

그 전에도 친구는 좀 있었다.

하지만 아주 제한적인 친구였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특별히 부탁도 드리고 울 로블리 파와 마가 로블리 친구들(5~6명)을 데리고 놀이동산을 데리고 갔다올만큼 많은 노력도 했다.

그런데 이젠 엄마 아빠의 노력 없이 자기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동적이다.

 

사실.. 우리 로블리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있어서 친구들과 공감대가 없었다. 그렇다고 완전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아이는 아니라 로블리는 친구들만큼 말을 잘 못하고 또한 동문서답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친구들이 울 로블리랑 같이 어울리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래서 혹시라도 로블리가 친구들과 어울린다면 엄마가 많이 걱정을 했다. 혹시라도 로블리가 재미 없다고 같이 안놀면 울 로블리가 상처 받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요즘 울 로블리의 관심사는 유럽축구다.

그래서 일부러 닌텐도 스위치의 피파 게임도 사주고 유럽축구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책도 (해마다 나온다.) 2년째 사주고 있다. 그래서 유럽축구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에는 동문서답을 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

 

문제는 여기는 시골 학교라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 아니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신나게 돌아왔다.

"엄마, 내 친구 00 유럽축구 완전 좋아한데.." 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 친구와 카톡도 하고 (사실 울 로블리는 카톡매너도 꽝이라 카톡이 무용지물이였다) 모바일 게임도 같이 하자고 했다고 한다.(축구 게임)

 

몇 주 전부터 아이가 친구로 인해 신나 하고 있었지만 혹시나 로블리가 다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었다.

그래서 울 로블리 주려고 했던 건데 실수로 중복 된 축구선수 피규어가 와서 그 피규어 친구 주라고 했다.(그 친구가 너무 고마웠으니..) 

 

친구에게 선물로 준 그 날...

울 로블리가 또 들뜬 목소리로 


" 엄마, 친구 중에 유럽 축구 좋아하는 아이가 또 있었어... 00래... 그 친구도 피규어 달래.. "

헉... 이거 혹시 삥 뜯기는거 아냐??? 걱정스러워서... 울 로블리에게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라고 했다.

 

아이에게 그 친구와 전화를 걸게도 해보고 그 친구랑 대화 하는 것도 들어 보았는데... 또 나쁜 아이는 아닌거 같아서 한시름 놓았다.

 

그 친구에게 피규어를 그래서 줬냐고??? 

 

안줬다.. ㅋㅋ 하지만 그 친구와 약속을 했다고 해서.. 다른 걸 가져가라고 했다.

(만약 삥 뜯기는 중이라면 다시 다른 거 가져오라고 할테니깐 말이다. 그래도 이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는 엄마가 알아야 할꺼 같아서 엄마가 머리를 썼다. ;;;)

 

그 날이 오늘....

아이가 아직 학교에서 오진 않았지만 전화통화를 했다.

아이의 목소리를 보아하니... 활기찬 목소리이다.. 또한 같은 반 아이면서 학원도 같이 다니는 친구랑 놀기로 했는데 괜찮냐면서 전화를 준거다..

 

 

이젠 정말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구나.. 또한 학교에서 괴롭힘은 당하지 않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정말 감사하다...

 

이젠...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야 할 시기인데.. 늦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니 이제 정말 다 컸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도 혼자서 잘 타고, 친구랑도 무사히 잘 놀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

 

오늘 오면 피규어 달라고 한 아이에 대해서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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